상담 녹취 전사
상담녹취 0702: 퇴거 안내를 받은 적 없는 세대
1306호 입주민은 퇴거 상담을 신청한 적이 없지만, 생활지원 앱에는 통화 시작 전 확인 완료 상태가 먼저 남았습니다. 녹취 파일에는 상담원이 아닌 입주민의 목소리가 먼저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 문서번호
- IR-2026-0702
- 공개범위
- 제한 공개
- 기록장소
- 북동 1306호 / 생활지원센터 상담 내역
- 등록일
- 2026. 7. 3. 오전 10:15
기록 상태
확인 보류 / 퇴거 예정일 공란
기록 형식
통화 녹취 전사 + 관리실 부기
본 기록은 7월 2일 21:54 생활지원센터 상담 내역에서 회수한 통화 녹취 전사본입니다. 1306호 입주민은 퇴거 상담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신고했으며, 앱에는 통화 시작 시각보다 2분 빠른 '의사 확인 완료' 상태가 먼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상담 내역 원본에는 상담원 배정 전 대기음이 없고, 파일 첫 줄부터 입주민의 목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입주민은 전사 확인 과정에서 같은 문장을 세 번 반복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은 게 아니라, 통화가 먼저 확인 완료로 바뀌어 있었어요.' 담당자는 이 문장을 민원 사유가 아니라 녹취 첫 발화로 분류했습니다. 실제 파일 파형도 첫 4초가 비어 있지 않았고, 누군가 수화기를 들기 전에 이미 말을 시작한 것처럼 숨소리 없이 문장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전사본 00:00부터 00:18까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입주민: '여보세요. 누구세요. 방금 앱이 바뀌었는데요.' 상담원: '퇴거 의사 확인 절차를 시작하겠습니다.' 입주민: '아니요, 저는 그런 신청 안 했습니다.' 상담원: '거주자께서는 이미 확인 완료 상태입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분은 현재 거주자 확인 대상이 아닙니다.' 입주민은 이 대목에서 본인 이름을 말하려 했으나, 녹취에는 이름 앞 음절만 남고 나머지는 통화 잡음으로 덮였습니다.

00:41 이후 상담원 음성은 생활지원센터 자동 안내음과 다르게 들립니다. 높낮이는 일정했지만 말끝마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같은 낮은 딩 소리가 붙어 있었습니다. 상담원은 '짐을 챙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빈 세대 점검이 진행 중입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입주민은 집 안에 있다고 답했고, 상담원은 '집에 계신 분은 확인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주민은 통화 중 현관문 안쪽에서 안내 방송처럼 작은 기계음이 들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에는 01:07 지점부터 같은 기계음이 두 번 잡힙니다. 첫 번째는 '도착했습니다'에 가깝고, 두 번째는 '비었습니다'에 가깝지만 음절 사이가 늘어나 확정 판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대 현관 센서와 엘리베이터 호출 기록에는 이동이 없었습니다.
01:32에 입주민이 '지금 제 집에서 말하고 있어요'라고 말하자, 상담원은 잠시 침묵한 뒤 '그 위치는 상담 기록과 일치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순간 생활지원 앱의 주소 칸은 1306호에서 '전 세대 보관'으로 바뀌었습니다. 화면을 캡처하려는 순간 앱은 자동으로 상담 만족도 창을 띄웠고, 선택지는 '확인했습니다' 하나뿐이었습니다.
통화 종료 뒤 입주민의 휴대폰 통화 목록에는 발신도 수신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생활지원 앱 상담 상세에는 녹취 파일이 저장되어 있었고, 파일명 끝에는 'returned-empty'라는 영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입주민은 영어 표기를 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같은 파일을 센터 PC에서 열면 파일명은 '세대 확인 완료'로 표시되었습니다.
7월 3일 오전 관리 직원이 1306호 문 앞을 확인했을 때, 문고리에는 흰 종이 봉투 하나가 걸려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열쇠가 없고, 빈 입주자 안내문만 들어 있었습니다. 안내문 첫 줄에는 '다음 거주자는 현재 거주 중인 분과 대면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은 봉투를 회수하지 않고 사진만 남겼습니다. 입주민은 그날 이후 현관문 안쪽에서 낯선 사람이 조용히 짐을 정리하는 소리를 두 차례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생활지원센터는 해당 상담을 오류로 닫지 않았습니다. 상담 상태는 '확인 보류'로 유지되며, 퇴거 예정일은 공란입니다. 다만 앱 홈 화면에는 매일 21:54 같은 알림이 다시 뜹니다. '상담원이 곧 방문합니다. 현재 거주자는 응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입주민은 알림이 오는 시간에는 휴대폰을 꺼 두지만, 다음 날 아침 앱에는 항상 '응답하지 않음'이라는 처리 결과가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