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시설 이용기록
예약기록 0619: 공용 독서실 12번 좌석 연장 신청
커뮤니티동 독서실 12번 좌석은 퇴실 완료 뒤에도 매일 00:01 자동 연장됩니다. 좌석 위에 남은 책은 반납함에도 동시에 존재했고, 앱은 이용자를 '읽는 중'으로 표시했습니다.

- 문서번호
- IR-2026-0619
- 공개범위
- 제한 공개
- 기록장소
- 커뮤니티동 2층 독서실
- 등록일
- 2026. 6. 21. 오전 9:00
기록 상태
12번 좌석 운영 중지 / 야간 예약 차단 실패
기록 형식
좌석 예약 로그 + 관리자 메모
커뮤니티동 2층 독서실은 밤 12시에 자동 소등됩니다. 입주민은 앱으로 좌석을 예약하고, 이용 종료 후 퇴실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6월 19일 23:50, 12번 좌석 이용자는 퇴실 버튼을 눌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앱에도 퇴실 완료가 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00:01에 같은 좌석에서 연장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신청자는 기존 이용자였고, 연장 시간은 '마지막 장까지'였습니다.
관리자는 앱 오류로 판단하고 원격 종료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12번 좌석 조명만 꺼지지 않았습니다. CCTV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책상 위에는 이용자가 두고 간 책 한 권만 남아 있었습니다. 책은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평범한 에세이집이었고, 책갈피는 147쪽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카메라 화면 속 책장은 00:04부터 혼자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공조는 23:58에 꺼진 상태였습니다.
00:17, 이용자의 휴대폰에 두 번째 알림이 표시되었습니다. '독서 완료 예상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이용자는 집에서 그 알림을 받았습니다. 앱을 열자 12번 좌석 화면에는 본인의 이름 대신 '읽는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용자가 예약 취소를 누르자 안내창이 떴습니다. '사용자가 아직 자리를 비우지 않았습니다.' 이용자는 이미 집에 있었고, 현관문 안쪽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 같은 알림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관리실 직원이 00:30에 독서실 문을 열었습니다. 12번 좌석 위 책은 148쪽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책갈피는 147쪽에 그대로 끼워져 있었습니다. 펼쳐진 쪽에는 밑줄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용자는 그런 밑줄을 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문장은 평범했습니다.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로 했다.' 직원은 책을 덮지 않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사진 파일에는 책이 닫힌 상태로 저장되었습니다.

다음 날 도서관 반납함에는 해당 책이 반납되어 있었습니다. 반납 시각은 00:01, 반납자는 12번 좌석 이용자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은 여전히 독서실 12번 좌석에 놓여 있었습니다. 두 책의 도서 등록번호는 같았습니다. 도서관은 복본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관리실은 독서실에 남은 책을 회수하지 않고, 12번 좌석을 사용 중지 처리했습니다.
좌석 운영 중지 뒤에도 매일 00:01에 예약 연장이 접수됩니다. 앱에는 이용자 이름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대신 좌석 상태가 한 줄로 바뀝니다. '아직 읽히지 않은 사람이 남아 있습니다.' 관리자는 이 문장이 표시된 상태에서 좌석 조명을 끄면, 바로 옆 11번 좌석에서 같은 문장이 열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11번 좌석은 임시 폐쇄했습니다.
6월 21일 야간 점검에서 책의 마지막 장이 접힌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접힌 부분에는 아무 글도 없었지만, 종이를 펴면 아주 옅은 손때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용자는 그 책을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관리실은 책을 반납함에 넣지 말고 12번 좌석 위에 그대로 두라고 안내했습니다. 이미 반납된 책을 다시 반납하면 어느 쪽이 원래 책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독서실 앱에서는 12번 좌석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다만 좌석 배치도에서 12번 자리만 종종 점멸합니다. 점멸 중 화면을 누르면 예약 창이 열리지 않고, 이용 약관 맨 아래로 이동합니다. 약관에는 원래 없던 한 문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용자는 본인이 끝까지 읽히는 동안 퇴실할 수 없습니다.' 해당 문장은 앱 배포 파일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